“수능 못봤다” 여고생 또 투신

  • 입력 2003년 11월 6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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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북 남원시에서 한 여고생이 수능시험 도중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6일에도 한 여고생이 수능시험을 잘못 치른 것을 비관해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6일 오전 1시반경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J아파트 현관 앞에서 H여고 3학년 이모양(19·중랑구 망우동)이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이모씨(61)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양은 전날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오자 오후 9시경 집을 나갔으며 친구 임모양(19)에게 전화를 걸어 “시험을 망쳐 대학도 못 가겠다”며 괴로워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양이 6일 오전 0시16분 남자친구 박모군(19)의 휴대전화에 ‘여기는 아파트 옥상’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미뤄 수능시험 성적을 비관해 이 아파트 25층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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