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이슈추적/일반-장애아 통합교육 '자유유치원'

입력 2003-11-05 22:56수정 2009-10-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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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어린이와 비(非)장애어린이가 같은 반에서 수업하는 자유유치원(인천 중구 송월동)의 입학원서가 불티나게 나가고 있다.

이 유치원은 3∼8일 내년 신입원아 모집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신입원아 모집 정원은 182명(비장애 142명, 장애 40명)이다.

원서 접수 첫날인 3일 모집원서 500장이 순식간에 동났다. 4, 5일에도 원서 접수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유치원 관계자들은 모집원서를 조달하느라 비지땀을 흘려야 했다.

유치원 측은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신입원아 추첨 경쟁률은 지난해의 평균 8대 1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월 개원한 이 유치원은 전국에서 유일한 통합교육기관. 인천시교육청 직할 특수학교로 모든 유치원생이 무상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비가 들지 않은 것은 물론 특수교육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자 인기가 치솟고 있다.

4일 만 3세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달빛 샛별반.

비장애 어린이 10명과 장애어린이 5명으로 구성된 이 반은 이날 이야기 나누기, 마당놀이, 미술활동, 동화 듣기 등의 순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아이가 4명이지만 잘 어울리고 수업 태도도 좋아 비장애 아이와 분간하기 어려웠다. 자유놀이시간이 되자 걸음을 제대로 못 걷는 여자 아이에게 남자 아이가 보행 보조기구인 ‘워커’를 갖다 주었다.

이 반의 정임선 교사는 “입학 때는 친구와 눈길도 맞추지 못하던 장애 아이가 사교적으로 변했고 비장애 아이들도 배려하는 미덕을 쌓아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유치원의 반 이름들은 학생의 조화를 나타내기 위해 ‘높은산 맑은샘 반’ ‘시냇물 조약돌 반’ ‘넓은들 아름나무 반’ 등으로 지어졌다.

옛 교육과학연구원 터 6300m²에 지상 2층, 연면적 5000m² 규모로 건립된 이 유치원은 컴퓨터실, 물리치료실, 언어치료실, 시청각실, 유희실, 체육관, 모래놀이장, 동물사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장애아 어머니인 최진옥씨(34)는 “사립 유치원은 발달 장애아를 받아들이지 않아 수차례 입학을 거부당했다”며 “통합교육은 장애아를 자연스럽게 치료하는 효과도 있는 만큼 이런 교육기관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에 장애인 특수학교(초중고 통합학교)는 연일(연수구 연수동), 인혜(계양구 장기동), 성동(부평구 부평2동), 은광(부평구 부개1동), 예림(부평구 부평6동), 혜광(부평구 십정동) 등 6개가 있다.

인천시교육청 유아특수교육담당 김철희 장학관은 “사립 유치원에서도 통합교육을 하는 특수학급이 신설되고 있다”며 “만 5세 장애아의 경우 매년 2, 3월 지역교육청에 신청하면 유치원 수업료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032-777-1563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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