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 나의 인생]<8>어디다 어떻게 투자하나

입력 2003-11-05 18:24수정 2009-10-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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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설계와 자금 마련 계획을 세운 뒤 종자돈을 모았다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은행에만 돈을 맡겼다간 종자돈이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

투자자로서 성공하려면 투자의 속성과 원칙을 잘 알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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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수익이 크면 위험도 크다=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은 4일 하루 동안 1만100원(14.94%)이 오르며 7만7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 펀드가 지난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2.82%를 주식시장에서 사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펀드가 주식을 더 사들이면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가 투자자들 사이에 퍼졌기 때문이다.

정기예금의 명목 금리가 연 4%대인 것에 비해 하루 수익률 14.94%는 엄청난 수준.

그러나 정 반대의 경우도 많다. 인테리어 업체인 홈데코의 주가는 4일 하루 동안 15%나 떨어졌다.

예금이나 채권 등은 투자 원금이 줄어들 위험이 전혀 없거나 작은 대신 기대수익도 작다. 반면 부동산과 주식 등 위험자산은 돈을 벌 가능성도, 손해를 볼 위험도 크다.

▽나이와 성향에 맞는 전략적 자산배분=우선 다양한 투자 목적에 맞도록 내가 가진 돈을 성격이 다른 자산에 잘 배분해야 한다. 안정적인 채권과 공격적인 주식 등에 내가 가진 돈의 얼마를 나눠 투자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젊어서는 공격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젊은이는 돈을 잃어도 또 벌 기회가 있지만 노인이 노후자금을 주식투자로 날리면 대책이 없다. 그래서 채권 투자비중을 자신의 나이와 함께 늘리라는 격언이 있다.

내가 위험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 안정형(주식 20%, 부동산 50%, 채권 30%) 공격형(주식 60%, 부동산 30%, 채권 10%)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산을 쓰임새에 따라 생계용(유동자산) 자산축적용(투자자산) 오락용(단기 주식투자자산)으로 나눠 쓰는 지혜도 필요하다.

▽분산투자와 적립식투자=분산투자를 위해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개인투자자는 주식이나 채권의 여러 종목을 사는데 한계가 있지만 펀드는 많은 사람의 돈을 모아 다양한 종목에 나눠 투자하기 때문이다.

또 여러 회사의 펀드에 나눠 투자하면 같은 채권형 또는 주식형 펀드라도 성격이나 실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분산투자 효과가 더 커진다.

적립식 투자는 투자시기를 분산하는 기법이다. 같은 돈이라도 여러 차례로 나눠서 투자하면 투자 대상의 평균 매입 가격이 낮아지는 원리(비용평균화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종합주가지수가 700일 때 1200만원을 한꺼번에 주식시장에 넣은 투자자 A씨는 올 7월 종합주가지수가 700을 회복했을 때 겨우 원금을 찾았다. 그러나 매달 100만원씩을 나눠 투자한 B씨는 같은 기간 10%의 수익을 올렸다.

▽장기투자와 ‘복리의 마술’=생애설계에 따른 투자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다. 주택마련 자녀교육 노후자금 등 먼 미래의 목표를 세우고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기투자의 이론적 근거가 바로 ‘복리의 마술’이다. 일정한 수익률을 일정한 기간동안 꾸준히 유지하면 어느 순간부터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효과다.

1억원을 특정 대상에 투자해 수익률 연 30%를 꾸준히 지켰다면 10년 뒤에는 13억7900만원이 되고 30년 뒤에는 2620억원, 36년 뒤에는 1조2646억원이 된다. 문제는 미래의 수익률을 내다보는 혜안(慧眼)이다. 장기적인 주식시장 상황, 금리 동향, 부동산 시장 동향을 전망하고 이를 근거로 자산을 잘 배분해야 한다.

▽비용을 최소화하라=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대박을 꿈꾸는 투자자들에게 거래비용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은행 예금금리보다 조금 더 벌기 위해 발품을 팔려고 마음먹은 투자자들은 거래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한다. 같은 종류의 펀드라도 회사마다 수수료가 다른 만큼 늘 비교해보고 골라야 한다.

비과세나 세금우대 상품은 한도를 채워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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