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데요…” 문 따주니 강도

  • 입력 2003년 11월 5일 0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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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경찰서는 4일 사복경찰관을 사칭하며 대낮 고급주택가에서 가정주부 등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특수강도)로 김모씨(48) 등 일당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도소 동기들인 이들은 지난달 27일 부산 사하구 이모씨(53·여) 집에 찾아가 “도난사건을 조사하러온 형사”라며 문을 열게 한 뒤 혼자 집을 지키던 이씨를 철사로 묶고 귀금속 등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는 등 같은 수법으로 모두 13차례에 걸쳐 3억6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고급주택가에서 초인종을 누른 뒤 여성이 나오면 가스총과 수갑 등을 내보이며 경찰관으로 행세한 뒤 문을 열어 주면 강도로 돌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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