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홀트회장 "한국기업 아웃소싱통해 경쟁력 높여야"

입력 2003-11-04 18:35수정 2009-10-0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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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중에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손색없는 역량을 갖춘 곳이 많습니다. 각 기업이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할 때 이러한 역량은 더욱 커집니다.”

미국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의 에드워드 반홀트 회장(60·사진)은 4일 “한국 기업들도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하기보다 아웃소싱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애질런트는 지난 3년간 IT 경기 침체 속에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한 결과, 기술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비축했다고 밝혔다. 1999년 휴렛팩커드(HP)에서 계측기, 반도체 부품, 생명과학 등 사업부문을 떼어내 독립한 애질런트는 반홀트 회장의 이러한 리더십에 힘입어 올해 대규모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반홀트 회장은 경기 회복에 대해서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IT 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회복은 대세”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우수한 통신 분야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성장 잠재력이 탄탄하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최초의 벤처기업인 HP의 창업멤버인 그는 “새로운 문제에 적응하는 능력이 바로 기술력”이라며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의 혁신은 여러 기술의 교차점에서 탄생할 것”이라며 “애질런트는 미래 핵심사업으로 무선통신과 생명과학 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대화하기를 즐기는 그는 “상시 구조조정은 필요하지만 경영자는 경영이념과 회사의 발전방향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내 투자 확대에 대해서는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좀더 체력을 비축한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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