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기 폭파미수범, 아프간서 훈련 드러나

  • 입력 2001년 12월 27일 11시 35분


유럽의 경찰 당국들이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 폭파 미수범 리처드 리드가 9·11 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훈련받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미국 A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두 사람이 2000년 말 아프간의 알카에다 캠프에서 수개월간 함께 폭약과 폭파 훈련을 받았다” 고 전했다.

자카리아스 무사위는 모로코 출신의 프랑스인으로 9·11 연쇄테러의 ‘20번째 항공기 납치범’ 으로 불리고 있다. 미국은 그가 비행학교에서 수상한 행동으로 수사당국에 붙잡히는 바람에 9.11 테러에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방송은 이어 “알카에다 포로들 가운데 일부가 리드의 사진을 보고 알카에다 기지에서 그를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고 전했다.

ABC 방송은 또 리드는 1996-1998년 런던 남부 브릭스턴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자주 나갔으며 무사위도 당시 같은 사원에 다니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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