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피플]"지상 최고의 선물은 마음"…쇼핑코디네이터 이현아씨

입력 2001-03-18 18:46수정 2009-09-2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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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처음 맞는 시어머니 생신이에요.’

‘오랫동안 속으로만 좋아해온 연상의 누나가 결혼을 한답니다. 혼자만의 이별이 마음아프지만 축하선물을 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요.’

‘애인에게 넥타이핀을 사줄건데요. 큐빅이 아닌 다이아몬드가 박힌 것은 얼마죠? 백금이 좋을까요, 골드가 좋을까요.’

‘소중한 선물’을 잘 고르려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게 된다. 마이클럽(www.miclub.com)의 이현아씨(27)는 이런 고민을 풀어주는 ‘선물해결사’.

“일단 좋은 제품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하니까 손품 발품 들여 눈을 틔워야 하죠. ‘내가 저 상황에서 선물받을 사람이라면 어떤 것이 가장 기쁠까’를 생각하며 상품을 골라요. 품목을 ‘찜’한 후에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구매기획까지 해서 질문에 답변해 드려요.”

무릎을 칠만한 이씨의 선물 아이디어들이 저절로 솟아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신상품기획 마케팅 세무 회계관리 유통관리 등에 대한 전문서적을 많이 읽어야 해요. 보석학 향수상품학 등 선물로 많이 나가는 품목에 대해서는 별도로 공부해야 하고요.”

유행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외국어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씨는 영어와 일어가 수준급이다.

이씨는 “장신구나 보석을 살 때는 실제로 보는 것과 색 크기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제품설명을 정확히 읽고 감정서가 첨부돼 있는지 봐야 한다”며 “특히 반지사이즈 같은 경우 몇㎜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쇼핑의 좋은 점은 게시판 등을 통해 먼저 구입한 사람들의 평을 볼 수 있다는 거죠. 자신이 없을 때는 추천글이 많이 올라온 것을 사면 ‘대체로 성공’해요. 시간 여유가 있는 경우라면 공동구매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죠.”

이씨의 온라인쇼핑가이드가 이어졌다. 이용약관 배송날짜 할부조항 피해보상정도 등을 확인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할 일이다.

“제가 선물을 고르는 원칙은 ‘선물을 주는 의미를 정확히 판단할 것과 받는 사람에게 필요없거나 부담스러울 선물은 피할 것’이에요. 받았을 때 ‘진심으로 기쁜’ 것이 좋은 선물이니까요. 선물해결사 일을 하면서 점점 확실히 느끼게 되는 점은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선물은 마음의 선물’이라는 진리더라고요.”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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