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배구]여자배구, 4강 문턱서 고배

입력 2000-09-26 22:55수정 2009-09-22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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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못해 24년만의 메달 획득의 꿈을 날려 버렸다.

한국은 26일 시드니 달링하버의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마지막세트에서 12-9로 앞서다 갑작스런 조직력 난조와 미국의 높은 장신벽으로 14-16으로 역전패,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직후 5천여 관중들의 박수세례가 체육관을 울렸지만 한국 선수들이 울음을 그치지 못할 정도로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범실 6개를 저지르며 첫 세트를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인 한국은 2세트에서 장소연, 정선혜(이상 21점)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초반 10-3까지 점수차를 벌여 쉽게 승리, 기세를 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에서 다시 상대 주포 다니얼 스콧(188㎝.30점)의 고공포에 속수무책으로 실점한 끝에 23-25으로 내주고 4세트에서는 24-21로 앞서다 듀스를 허용, 힘겨운 공방끝에 이윤희의 블로킹과 정선혜의 공격으로 간신히 세트를 끊었다.

주전들은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정신력 만큼은 식을 줄 몰랐다.

5세트 초반 장소연의 공격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두점차로 끌려가던 한국은 정선혜, 구민정(17점)의 왼쪽공격으로 활로를 찾은뒤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순식간에 12-9로 역전, 24년만에 4강 신화를 코앞에 뒀다.

그러나 한국은 스콧의 이동공격과 블로킹으로 14-14 듀스를 허용하고 로건 톰(186㎝·23점)의 타점높은 강타에 한점을 내준데 이어 구민정의 마지막 회심의 동점타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순간 모두 코트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76년 몬트리올대회 이후 24년만의 메달획득 꿈을 포기한채 순위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편 쿠바와 러시아는 크로아티아, 중국을 각각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으며 브라질도 이희완 감독이 이끄는 독일을 3-0으로 일축, 메달고지에 한발짝 다가섰다.

◆여자부 8강

미국 3(26-24 17-25 25-23 27-25 16-24)2 한국

브라질 3(25-22 25-18 25-17)0 독일

러시아 3(27-25 25-23 27-25)0 중국

쿠바 3(25-18 25-23 25-21)0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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