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배구]대학동기 감독3인 "올림픽 우정 합창"

입력 2000-09-14 18:34수정 2009-09-22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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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만난 친구가 더 반갑더라고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신치용감독은 시드니 올림픽 선수촌에서 때아닌 ‘동문회’를 갖게 됐다. 그를 비롯한 대학 동창생 3명이 나란히 올림픽 대표팀의 배구 감독으로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와 있기 때문.

신감독은 여자배구 대표팀 김철용감독과는 대학(성균관대) 74학번 동기 동창. 여기에 같은 학번인 이희완감독이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을 맡아 올림픽 예선을 통과해 시드니에 짐을 풀었다. 70년대 국가대표를 지낸 이감독은 81년 선수로 일찌감치 독일에 진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현지에서 지도자로 나섰다. 분데스리가 ‘SV 바이에르 부퍼탈’을 리그 수위팀으로 올려놓으면서 감독으로 명성을 떨친 이감독은 지난해 3월부터 독일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이들 세 감독은 대학 배구부 동기생으로 대학 신입생 시절 내내 한 방에서 지냈다. 신감독은 18일 한국과 독일의 여자 배구 예선전을 찾아 김감독과 이감독이 벌이는 대결을 지켜보기로 했다. “친구 사이라도 승부는 승부입니다. 각자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

선수촌 안에서는 자주 만나 담소를 나누며 회포를 풀고 있지만, 경기를 앞둔 동기 동창생들의 ‘각오’는 우정을 뛰어넘는 듯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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