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金대통령 서울출발 성명(요지)

  • 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28분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가지고 평양 방문 길에 오르고자 합니다.

반세기 이상 대결로 일관해 오던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저의 이번 평양 길이 평화와 화해에의 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제거하고 남북 7000만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냉전종식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저의 평양 길이 정치, 경제, 문화, 관광,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크게 실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갈라진 이산가족들이 재결합을 이루어 혈육의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번 평양 방문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남북 간의 계속적이고 상시적인 대화의 길이 되어야 할 것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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