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산하 제주선교 100주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와 가톨릭신문사는 최근 김대건신부가 타고온 배를 복원한 뒤 북제주군 한경면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길이 13m 폭 4.8m, 선체높이 2.1m의 이 목선은 교회사에 남아있는 각종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천주교 제주교구와 가톨릭신문사는 8일부터 19일까지 이 배에 성직자와 신도들을 태우고 중국 상하이에 들른 뒤 다시 제주로 돌아오는 해상성지순례를 할 계획이다.
김신부는 중국 상하이에서 조선교구 제3대 교구장이었던 페레올 주교로부터 신품성사(神品聖事)를 받고 신부가 된 뒤 1845년 배 편으로 귀국하려 했으나 풍랑을 만나 표류하던 중 제주에 닻을 내렸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