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와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HP는 내년 8월까지 1년간 삼보컴퓨터가 생산하는 데스크탑PC 100만대(5억달러 가량)를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서에 최근 서명했다.
이에 따라 삼보컴퓨터는 9월부터 선적을 시작해 매월 3000만∼5000만달러어치의 PC를 HP측에 수출할 계획이다.
PC 100만대 수출계약은 지금까지 최대 규모. 지난 한해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PC대수가 123만여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적지않은 물량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이번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계약이 2년간 연장될 전망”이라면서 “이 경우 향후 3년간 15억∼20억달러어치의 PC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보컴퓨터가 HP와 맺은 수출계약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이 아닌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방식.
HP의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판매되지만 HP의 규격과 디자인을 따르지 않고 삼보컴퓨터가 자체 제작한 디자인에 따라 PC를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8220억원, PC수출 45만여대로 부진했던 삼보컴퓨터는 저가PC ‘e타워’의 미국시장 돌풍(현재 시장점유율 3위)에 힘입어 올해 목표를 2조100억원 매출, 300만대 수출로 높여잡았으나 이번 HP와의 대규모 수출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목표를 추가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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