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대만은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8일 열린 공군의 날 행사에서 공군력을 과시하는 행사를 자제했다.
홍콩 문회보는 9일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해군이 최근 잠수함을 대만해협에 대거 집결시켜 해상훈련을 가졌으며 훈련을 마친 잠수함이 해역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일은 전례없는 것으로 이 잠수함들은 구축함 호위함 등과 함께 공격부대에 편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 날짜의 해방군보를 인용, “해군 육전대가 남해상의 모기지에서 도해훈련을 집중 실시하고 있으며 이들은 미사일부대 공군부대와 함께 리덩후이(李登輝)의 영토분열책동을 분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만 공군의 날 행사에는 4대의 대만제 IDF 전투기 편대가 비행했는데 군 대변인은 이 비행이 에어쇼가 아니라 훈련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7일 탕 페이(唐飛) 국방부장은 대만 북부에서 이번 주말 열 예정이었던 공군력 과시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대만의 이같은 움직임은 양안 긴장을 우려해 미국 의회 대표단 7명이 사흘간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하기 위해 8일 도착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타이베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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