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서찬원씨 인터넷업체 설립…올 1억달러 매출

  • 입력 1999년 8월 8일 19시 33분


재미교포 서찬원씨(37)는 95년 80달러로 ‘에이전시.콤(Agency.com)’이란 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세웠다. 그는 3년 만에 8000만달러(약 9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가 최근 보도했다.

인터넷 웹사이트 디자인과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이 업체의 올해 매출고는 1억달러(약 1200억원)에 이를 전망. 경제전문지 포천도 4월12일자에서 그에 관한 기사를 크게 다룬 적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를 따라 프랑스에 건너간 그는 유럽과 동남아에서 소년시절을 보낸 다음 76년 미국에 정착, 대학을 마쳤다.

인터넷 잡지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던 그는 세계적인 기업이라 해도 미지의 인터넷 분야만큼은 전문업체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고 회사를 세웠다.

전망은 적중했고 브리티시항공 K마트 스프린트 텍사코 메트생명보험 콜게이트 등 세계적 기업이 그의 업체에 인터넷 웹사이트 제작과 관리를 맡겼다. 이 바람에 회사는 비약적인 성장을 해 현재 세계 열 두 군데에 8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서씨는 “고객의 까다로운 주문을 빠른 시간내에 완벽하게 해결한 덕분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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