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페리권고안 수용 어렵다"…김계관외무성부상 밝혀

입력 1999-08-08 18:26수정 2009-09-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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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6차본회담에 참석중인 북한의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7일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제의한 대북관계개선 방안은 “접수할 수 없는 요구가 들어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부상은 이날 숙소인 스위스 제네바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들에게 “제안 중에는 관계개선과 관련된 내용도 있으나 미사일을 쏘지 말라는 요구는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이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그만두면 미사일 발사중지 문제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김부상의 이날 발언은 페리조정관이 5월 북한을 방문해 전달한 포괄적 대북권고안에 대한 북한 최초의 공식 반응이다.

이날 발언은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계획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유연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부상은 또 “우리는 외화벌이를 위해 미사일을 수출하고 있다”고 시인한 뒤 “외화가 많이 들어온다면 미사일을 수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6,7일 열린 분과위 회의는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한국대표단 관계자는 6일 평화체제 분과위에서 지금까지 평화체제의 내용에 대한 논의를 거부해왔던 북한이 처음으로 이 문제를 다룰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여 진전이 예상됐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분과위 회의에서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4개국 대표단은 9일 전체회의를 끝으로 회담을 마친다.

〈제네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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