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주인이 모은 희귀박제-화석 고성 ‘자연사박물관’에 전시

입력 1999-08-07 00:20수정 2009-09-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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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식당주인이 20여년간 모은 희귀한 박제(剝製)와 화석 등이 지방자치단체의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다.

경남 진주시 동성동에서 ‘유정장어’를 운영하고 있는 강문식(姜文植·51)씨는 자신의 집에 보관해온 박제와 화석 등 3500점 중 희소가치가 있는 1700여점을 최근 경남 고성군에 저렴한 가격에 넘겼다.

고성군이 올 연말 개관 목표로 건립중인 당항포 국민관광단지내 자연사박물관에 전시하겠다며 매각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강씨는 “그동안 수집에 들어간 노력과 비용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많은 사람, 특히 청소년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어 팔았다”고 말했다.

강씨가 20대 중반부터 취미로 모으기 시작한 박제는 △북극곰 △반달곰 △큰귀사슴 △흑표범 △얼룩말 △사자 △호랑이 △치타 △거북이 등 수백점에 달한다.

또 화석류도 △거북 △물고기 △야자수 △타조알 △공룡알 △조개 등으로 다양하다.

이밖에 그의 수집품에는 루비와 황수정 자수정 백수정 호박원석 상어이빨 산호류 등이 있다.

강씨는 70년대 초반부터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돌아오는 상사원과 건설노동자들로부터 이들 물품을 사들이거나 직접 외국에 나가 구입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이들 물품의 반입을 통제하는 법규가 없었다는 것.

한편 고성군은 자연사박물관이 개관되면 강씨에게 안내와 관리를 맡길 계획이다.

강씨는 “오랫동안 애지중지해온 물품들이 내 곁을 떠나 서운하지만 계속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고성〓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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