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갈등 새국면]주목받은 '煥' 눈총받는 '采'

입력 1999-08-06 19:27수정 2009-09-2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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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은 ‘煥’- 金龍煥 전수석부총재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 결정에 반발, 독자행동을 모색하고 있는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전수석부총재가 6일 유럽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김전수석부총재는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외유(外遊)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머리도 식힐 겸 폴란드에 있는 아들을 만나러 간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에 대해 깍듯이 예의를 지키면서도 여전히 일정한 거리를 두었다. 그는 JP와의 전화 통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예의상 그래야 하는데 본의 아니게 마음을 아프게 해 송구하다”, 한나라당이 제출키로 한 총리 불신임안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총리를 모신 입장에서 그런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간단히 답했다.이날 공항에는 소속 의원 19명을 포함, 모두 50여명의 당 관계자들이 나왔다. 의원 중에는 충청권에서 이인구(李麟求) 김범명(金範明) 정일영(鄭一永) 구천서(具天書) 김칠환(金七煥) 변웅전(邊雄田)의원 등 12명, 비(非)충청권에서 김동주(金東周) 박구일(朴九溢) 허남훈(許南薰)의원 등 7명이 모습을 나타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눈총받는 ‘采’- 金鎔采 총리비서실장

요즘 총리실과 자민련 주변에서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을 붙잡을 수 있었는데…”라는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에게 곱지않은 눈길이 쏠리기도 한다.

김실장은 5·16 때부터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인연을 맺어 온 JP의 최측근이어서 5월 임명됐을 때 ‘실세 비서실장’이라는 평을 받았다.그러나 ‘JP와 당 사이의 교량 역할’을 자임했던 김실장이 그동안 ‘JP와 당 사이의 두꺼운 벽’으로 작용해왔다는 소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JP를 만나 당내 분위기를 전하려 해도 김실장이 가로막고 있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6일 이와 관련, “얼마전 김실장이 모씨를 두고 ‘그이는 김용환과 친해서 그런다’고 힐난해 놀란 적이 있다”며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면 하고 싶은 얘기도 참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실장은 “그동안 자민련 의원들의 JP 면담을 한번도 제지한 적이 없는데 ‘벽’이라니 무슨 말이냐”며 펄쩍 뛰었다. 그는 또 “친구 사이인 김용환의원의 집까지 찾아가 JP와의 화해를 호소했는데 버선목 뒤집듯 까보여줄 수도 없고 답답한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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