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항공모함건조 추진' 해군서 자료 조작

입력 1999-08-05 19:21수정 2009-09-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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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국제심포지엄을 열면서 외국 학자의 주제 발표문에 없는 내용을 보도자료에 포함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해군은 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 해양력 심포지엄’에 앞서 논문요약 자료를 배포하면서 “일본이 2015년에 조기경보기와 수직이착륙기 탑재가 가능한 4만t급 경(輕)항공모함 2척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 방위연구소 요시다 야스유키(吉田靖之)교수가 발표할 논문인 ‘21세기 일본의 해양전략과 해군력’에 있는 내용으로 해상자위대의 ‘장기군사력 건설’연구보고서를 인용한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항모 확보계획이 한국 언론에 보도되자 일본대사관은 방한중인 요시다교수를 불러 경위를 물었으며 요시다교수는 발표문에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일본측의 항의를 받고 이날해명자료를배포하면서“일본 해상자위대가 경항공모함 2척을확보하겠다는계획은요시다교수의발표에는없다”고밝혔다.

군 일각에선 연평해전을 계기로 해군전력이 북한보다 우위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더 이상의 해군 증강계획에 제동이 걸릴 것을 우려한 해군이 일본에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발표내용을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해군은 주제발표 뒤 토론과정을 통해 일본의 경항모 확보계획을부각시켜미국중국 러시아 등다른국가의참가자들과 치열한논쟁을유도할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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