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被爆한인 위령비' 日 평화공원내 이전 첫 위령제

입력 1999-08-05 19:21수정 2009-09-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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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 일본 히로시마(廣島)시 평화기념공원 안에 있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제30회 위령제가 열렸다. 이번 위령제는 70년 건립 이후 29년간 공원 밖에 있던 위령비를 지난달 21일 공원 안으로 옮긴 뒤 처음 열린 것이다.

한국민단 히로시마 지방본부(단장 박의종·朴義鍾)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신용상(辛容祥)민단중앙단장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김석규(金奭圭)주일대사 등 예년보다 50여명이 많은 25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김 부의장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영혼마저 차별을 받게 한 데 대해 후손으로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며 “이 위령비가 역사의 과오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다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도 메시지를 보내 위령비를 옮기는 데 노력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히로시마에는 45년 8월 6일 원폭이 투하돼 한국인 2만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령비 밑에는 2527명의 사망자 명단이 묻혀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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