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베트남서 떴다…MBC '의가형제' 폭발적 인기

  • 입력 1999년 8월 5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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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청춘스타는 베트남이나 홍콩, 미국 할리우드 스타가 아닌 한국의 탤런트 장동건이다.

장동건이 출연했던 MBC TV드라마 ‘의가형제’가 얼마전 베트남 TV를 통해 안방에 방영되면서 그는 베트남 청소년들의 최고 우상으로 떠올랐다. 웬만한 베트남 소녀들은 장동건의 브로마이드를 한장씩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 베트남에서 팔리는 연예주간지들은 거의 빼놓지 않고 장동건의 사진과 관련 기사를 싣고 있다.

장동건에 대한 팬레터도 쇄도하고 있다. 베트남주재 한국대사관측에 따르면 “하루에 10여통이상의 팬레터가 장동건에게 우송되고 있다”며 “장동건이 베트남어를 해석하지 못해 골치를 앓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대사관에서는 장동건을 한―베트남 친선우호사절단으로 베트남에 초청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후문이다.

장동건 뿐만이 아니다. 최수종 손지창 이영애 최지우의 머리모양이나 액세서리는 곧바로 모방의 대상이 되고 있을 정도다. 지금은 ‘엄마의 바다’라는 TV 드라마가 베트남 주민의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베트남 TV가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김대중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드라마를 일단 무상으로 베트남에 방영하면 나중에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데서 비롯됐다.

그 직후 한국 TV드라마 6편이 베트남 TV방송국에 전달돼 방영이 시작됐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좋자 베트남 방송국들이 드라마를 수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노이〓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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