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 입력 1999년 8월 5일 18시 23분


▼'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최병철 지음/시아출판 펴냄/284쪽 8000원 ▼

최근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이 출간되어 학교-유교계에 논란이 뜨겁다.

우리나라의 경제침체와 정치불안정은 공자와 유교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여 미국식 세계화를 추구하자는 논리를 편다. 우리의 생존권과 인간적 권리의 침해요인이 전통문화이고 그 중심에 있는 유교를 타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책과 반대되는 입장에서 쓴 이 책은 유교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도록 공자와 유교의 근본정신을 다루고 있다.

仁과 義를 강조한 도덕정치를 비롯하여 공자의 사상을 알아보고 현대적 의미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밀레니엄시대 한국에서 공자와 유교가 갖는 의미를 파악한 것은 논란과 상관없이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어떠한 사상에 대한 편파적인 주장이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며, 그 사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은이 최병철은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유도회총본부 사무부총장을 역임하며 유교 현대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청주대 한문교육학과 교수로 재직중.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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