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반, 아프간 완전장악 임박…반군거점 길목 점령

입력 1999-08-03 19:55수정 2009-09-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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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이슬람원리주의단체인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완전 장악이 임박했다. 아프간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탈레반은 지난달 28일 북동지역에 할거중인 반군 ‘북부동맹’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해 주요 전략도시들을 잇따라 점령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탈레반은 1일 북부동맹의 유일한 비행장이 있는 바그람을 탈환한데 이어 2일에는 카피사주의 주도인 마흐무드 라키시와 북부동맹의 거점인 판지셰르 계곡으로 통하는 차리카르를 점령했다.

수세에 몰린 북부동맹은 2일 파르완과 카피사 등 2개주에서 철수했고 탈레반의 추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판지셰르 계곡 입구를 폭파했다.

지난 5일간의 전투로 양측에서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프간문제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차리카르를 점령함에 따라 탈레반의 아프간 완전장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탈레반은 80년대 구소련군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여온 세력과 파키스탄 난민촌의 종교학교에서 모집된 젊은이들로 구성된 수니파 단체. 모하마드 오마르(37)가 이끌고 있다.

탈레반은 96년 부르하누닌 랍바닌 대통령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한 이후 아프간 각 지역에 할거하는 세력들을 차례로 격퇴하고 국토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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