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폭우]야영 택시운전사부부 10명 참변

입력 1999-08-03 00:24수정 2009-09-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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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과 경북 영주시, 인천지역에서 2일 폭우로 5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됐다.

◆화천

이날 오전 10시반경 화천군 사내면 삼일1리 삼일계곡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계곡 인근의 방갈로에서 야영중이던 김동호(51·인천 남구 관교동) 이영순씨(52) 부부 등 피서객 10명이 하천으로 휩쓸리며 실종됐다.

이들은 인천 개인택시조합 친목회 소속의 개인택시 운전사 부부들로 지난달 31일 오전 14명이 부부동반으로 개인택시 4대에 나눠타고 삼일계곡으로 피서를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방갈로는 비닐하우스 모양의 3평 크기로 쇠파이프를 세워 천막을 친 간이막사여서 30m 높이에서 순식간에 쏟아진 50t 무게의 토사를 견뎌내지 못한 채 매몰됐다.

▽실종자 △김동호 △이영순 △이경철(49) △김성수(47) △이복희(44·김성수씨 부인) △하순임(50·여) △이옥남(47) △이호석(44·이옥남씨 부인) △김유진(48세 가량) △김경희(48·여)◆영주

이날 오후 5시경 영주시 부석면 우곡리 935번 지방도로에서 산사태로 쏟아져내린 흙더미가 도로를 지나던 쏘나타 승용차(운전자 문창식·26·영주시 부석면 우곡리)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가 도로 옆10m아래하천으로 추락해 순식간에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갔으며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문씨의 아버지 문주삼씨(63)와 문씨의 누나 춘하씨(34·경기 광명시) 등 두가족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문주삼△문태진(13·문씨의 손자) △문춘하△오진국(13·문씨의 외손자) △오진혁(12·〃) △오진욱(3·〃)

◆인천

이날 오전 11시40분경 서구 당하동 95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흙더미가 김은미씨(21·여) 집을 덮쳐 김씨가 매몰돼 숨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50분경 인천 중구 남북동 용유도 야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한식집 ‘공항가든’(주인 허용·53)에 딸린 가건물이 흙더미에 매몰되면서 허씨의 딸 윤경양(13)과 종업원 고숙경씨(34·여), 고씨의 아들 이무영군(6) 등 3명이 숨졌다.

〈화천·영주·인천〓최창순·이혜만·박정규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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