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올가」위력?…500mm 폭우 예보-최악 사태 우려

입력 1999-08-03 00:24수정 2009-09-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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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낮 내륙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7호 태풍 ‘올가’는 최고 500㎜가 넘는 ‘장대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일까지 최고 800㎜가량의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과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한 중부지방의 경우 강수량이 1000㎜를 훨씬 넘으면서 피해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태풍 올가는 규모로만 볼때 7월27일 호남지방에 상륙했던 제5호 태풍 ‘닐’과 비슷하지만 위력은 닐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

태풍 닐의 발생 지점은 태풍 발생 북방한계선인 북위 25도 부근이어서 이동거리가 짧았다.

태풍은 해상에서 이동하면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세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닐은 세력 확장에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었던 셈.그러나 태풍 올가는 북위 15도 부근에서 발생해 ‘연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었다.이에 따라 태풍의 전면에는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포함돼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같은 분석을 종합해 볼때 태풍 올가는 적어도 비슷한 규모였던 73년의 ‘아이리스’나 85년의 ‘리’,94년의 ‘브렌단’정도의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이들 태풍은 135∼234㎜의 강수량을 보이면서 인명피해 2∼28명,재산피해 70∼90억원를 기록했다.

문제는 태풍의 진로다.태풍 올가는 3일 오후 9시경 서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중부 내륙으로 상륙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태풍의 오른쪽에 들게 되는 내륙지방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농작물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또 태풍이 동반한 비구름대는 현재 중북부지방에 형성된 비구름대와 합쳐질 가능성이 높다.이 경우 태풍은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하면서 최악의 피해를 불러오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 기상청의 우려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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