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폭우]산사태 방갈로 덮쳐 피서객 10명 매몰

입력 1999-08-02 19:57수정 2009-09-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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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피해지역이 경기와 강원 북부에 이어 서울과 인천 등지로 확산되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2일 서울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중랑천과 지천인 방학천 등이 범람위기에 처하고 도봉구 도봉2동 시민아파트(옛 군인아파트) 5개동이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또 한강홍수통제소는 한강 상류 유역에 내린 비로 서울지역 한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한강하류 지역에 대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현재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16명(군인 5명 포함)이 숨지고 17명(군인 1명 포함)이 실종되는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2일 하루 동안 사망 6명, 실종자 15명 등 21명의 인명피해가 추가됐다.

또 이날 현재 주택 6580채가 침수돼 1만4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1만7900여㏊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등 엄청난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 오후 3시 현재까지 강수량은 경기 파주가 807.5㎜로 가장 많았고 △경기 연천 725.0 △강원 철원 725.5 △경기 동두천 689.8 △인천 436.1 △서울 427.9㎜ 등이다.

▼인명피해▼

2일 오전 10시반경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1리 삼일계곡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길석확씨(46)가 운영하는 방갈로 10여채 중 3채를 덮쳐 김동호씨(51·인천 남구 관교동) 부부 등 피서객 10명이 매몰, 실종됐다. 또 이날 오전 11시40분경 인천 서구 당하동에서 뒷산이 무너지면서 민가를 덮쳐 김은미씨(21·여)가 숨졌다.

이밖에 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밤 경기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린 최광춘씨(53·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팔야리) 등 4명이 연천지역에서 추가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재민▼

경기 동두천에 1894가구 6025명 등 모두 4477가구 1만425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8가구 49명 △경기 연천 1363가구 4336명 △경기 파주 375가구 1409명 △경기 포천 67가구 234명 △강원 철원 603가구 1650명 △강원 화천 23가구 100명 등이다.

▼재산피해▼

경기지역의 주택 5678채를 비롯해 중부지방에서 모두 6580채의 주택과 상가 등이 침수되고 농경지 등 1만7977㏊가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또 소 337마리와 돼지 6829마리, 닭 30만마리 등 32만166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교통통제▼

서울을 비롯해 경기 연천 포천과 강원 철원 화천 지역의 국도와 지방도등 36개소가 완전 통제됐다.

철도는 경원선 전곡∼신탄리간, 경의선 일산∼문산간, 교외선 의정부∼능곡간 등이 선로 침수로 각각 통제됐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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