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部수해/원인]찬공기-더운공기 부딪치며 폭우로 돌변

입력 1999-08-01 19:36수정 2009-09-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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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태풍이 지나갔다는 기상청 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남부와 중부지방에 연이어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의 집중호우 현상은 올 여름 한반도 주변의 기단(氣團·공기의 덩이)이 비정상적으로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반도 남동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크게 약화된 채 걸려있으며 북서쪽에는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자리한 상태.

제5호 태풍 ‘닐’이 소멸한 지난달 28일 이후 고기압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고 남쪽의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한반도로 계속 유입됐다.

따라서 한반도에는 상층에 찬공기가, 하층에는 더운 공기가 자리잡게 됐다. 이같은 공기의 이중구조로 한반도 상층부의 대기가 몹시 불안정해지면서 상공에는 거대한 수증기 덩어리가 만들어졌고 이 수증기 덩어리가 폭우로 변한 것이다.

경기 및 강원 북부지방에 호우가 집중된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다소 확장하면서 가장자리가 북쪽으로 밀려올라왔기 때문.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남부지방에 걸치면서 형성된 비구름대는 북상하지 못한채 소멸되고 또다른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 형성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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