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與대선자금 조사-사직동팀 해체 요구

  • 입력 1999년 8월 1일 19시 21분


한나라당 일부 의원의 세풍자금 분산 은닉설과 관련해 여당측은 1일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공동조사 및 사직동팀 해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여전히 대립양상을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2일부터 시작되는 제206회 임시국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비자금 전모 및 핵심측근들의 금융계좌 내용공개를 요구하며 맞대응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당직자회의를 열고 “여권의 대선자금 은닉문제 제기는 야당파괴와 ‘이회창(李會昌)총재 죽이기’가 궁극적 목표”라고 규정하고 본회의 5분발언 등을 통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비롯해 여야 대선자금의 공동조사를 강력 요구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오후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세풍자금 은닉사건은 철저한 검찰수사를 통해 조속히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2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 순항을 위해 야당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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