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중동판 국제證市 만들자』야심

입력 1999-08-01 19:21수정 2009-09-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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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홍콩’이 만들어진다.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아랍지역 금융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수도 아부다비 연안에 있는 사디바트섬 26㎢ 지역에 세계적인 금융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중이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지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증권거래소 선물시장 등 각종 금융기관과 현물시장 등을 한 곳에 모아 미국의 뉴욕, 영국의 런던, 일본의 도쿄, 중국의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금융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아부다비시가 주축이 돼 추진중인 ‘사디바트 금융센터 프로젝트’에는 33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아부다비시는 ‘에미리트 세계 자본 공사(EGCC)’를 통해 이미 10억달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금융센터가 완성되면 아랍지역의 풍부한 ‘오일 달러’를 거래하면서 세계 금융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부다비시측은 최근 30여년간 선진국 금융시장으로 향했던 아랍의 자본이 사디바트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디바트 금융센터는 싱가포르 금융시장이 폐장한 다음 런던 금융시장이 문을 열기까지 3시간의 공백을 메우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틈새전략’을 채용할 방침이다. 각종 거래에 따른 세금면제와 금융기관의 100% 외국인 소유도 허용할 방침이다.

EGCC측은 “사비다트 증시가 문을 열면 이곳에 상장되는 기업의 주식가격이 수주 내에 3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호언하면서 EGCC가 상장기업1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사비다트 증시가 ‘지역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선진국 금융시장의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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