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을 뒤집자]동시통역사 김지연씨

입력 1999-07-29 18:38수정 2009-09-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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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가 주로 봄가을에 열려서 봄가을 정장만 많아요. 여름에는 입을 옷이 마땅치 않지요.”

동시통역사 김지연씨(28·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안방 옷장을 열어보니 옷들이 종류별 계절별로 차곡차곡 걸려있다. 결혼 4년차 주부의 깔끔한 살림솜씨다. ‘디스튜디오’의 박윤정디자인실장이 김씨의 옷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상세히 코디를 조언했다.

김씨의 패션은 격식을 갖춘 심플한 스타일. ‘너무 튀지 않으면서 여러 색깔이 들어가지 않은 단순한 디자인의 옷’을 즐겨 입는다. 유행을 타기보다는 늘 입던 정장 스타일을 고집한다. 회색 남색 검은색 베이지색같이 서로 코디하기 쉬운 색깔이 많다.

요즘 주로 입는 옷은 단정한 무릎길이 원피스. 옷장 속에는 무릎 위 길이의 원피스가 두세 벌 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지난해 아기를 낳은 이후로는 더더욱.

“지금의 클래식 스타일도 좋지만 몸이 가늘고 얼굴이 예쁘니까 트렌디 스타일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분위기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옷을 꼼꼼히 살펴보고 난 박실장은 ‘변신’을 제안. 요즘 인기를 끄는 마소재 셔츠와 9분바지를 적극 권한다.

작년까진 몸에 달라붙는 니트가 유행이었지만 올해부턴 약간 헐렁한 박스형 셔츠가 패션을 주도하고 있다고. 박스형 마 셔츠는 시원한 데다 주부들의 고민인 팔뚝이나 배부분도 적당히 가려준다.

유행인 크롭트팬츠는 다리가 곧게 뻗은 경우 앞주름을 세운 9분바지가, 그렇지 않은 경우 7분바지가 잘 어울린다는 조언. 9분바지를 추천받은 김씨는 “그런 바지가 저한테 어울려요? 한번도 생각 못 해봤어요”라며 놀란다.

박실장은 반소매 원피스가 많은 김씨에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민소매 원피스+카디건’‘민소매 원피스+7분소매 재킷’의 ‘앙상블’을 추천. A라인보다는 일자라인을, 많이 파인 네크라인보다는 보우트네크라인이나 약간 둥글린 스퀘어네크라인이 잘 어울린다고 일러준다.

“귀여운 분위기의 파스텔톤에도 도전해보세요. 하늘색 연노란색같이 너무 튀지 않는 파스텔톤 옷을 입고 화장도 연파스텔톤으로 바꾸면 화사하겠어요.”

박실장은 파스텔톤 옷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스카프 같은 소품부터 슬슬 파스텔톤으로 바꾸라고 귀띔. 스카프를 삼각형으로 접어 앞쪽에서 한번 묶고 브로치를 꽂아 고정시키거나 길게 접어 앞뒤로 자연스레 늘어뜨리는 등 스카프 예쁘게 매는 법까지 덤으로 알려준다.

두 사람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강남 하티스트’ 2층 디스튜디오 매장으로 이동. 박실장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마 셔츠+9분바지 △민소매 원피스+7분소매 재킷 앙상블을 골라주었다. 옷을 갈아입고난 김씨는 “활동적이며 전혀 새로운 느낌”이라며 대만족.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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