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0부작 다큐 「20세기 한국사-해방」기획 돋보여

입력 1999-07-29 18:38수정 2009-09-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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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20세기의 마지막 8·15를 맞아 지난 100년의 한국사를 정리 분석하는 다큐멘터리를 마련한다. 8월9일부터 9월4일까지 방송되는 10부작 ‘20세기 한국사―해방(解放)’.

제작진은 20세기 격랑의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이 일관되게 지향했던 가치는 ‘해방’이었다고 분석한다. 20세기의 한국사는 ‘해방의 역사’라는 인식 아래 식민지배, 독재와 전쟁, 무지와 빈곤 등 10가지 테마를 ‘해방’이라는 카테고리로 꿰어냈다.

묵직한 주제 뿐만 아니라 ‘성으로부터의 해방’ ‘시간으로부터의 해방’ 등 사회문화적 변화도 놓치지 않는다. ‘역사스페셜’등 KBS의 간판 다큐멘터리를 진두지휘해온 남성우 책임프로듀서는 6명의 베테랑PD를 동원, 3년여의 기획을 거쳐 해방의 개념을 잡아갔다. 다큐 ‘해방’의 특징은 하나의 주제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일람하는 통사(通史)기법에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를 흥미롭게 가미한다는 점. 마치 ‘역사신문’을 보는 듯 일목요연하면서도 TV보는 재미를 살려내도록 구성했다. 9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1편 ‘땅으로부터 해방’에는 1897년 강화도조약부터 50년 남한 농지개혁까지의 사건을 소개하면서 당시 전남 최대 부호 중 하나였던 화순군 동복면 오영씨 일가가 100년간 소유했던 땅문서를 공개한다.

10일 방송될 ‘무지로부터 해방’은 일제치하 ‘브나로드 운동’부터 90년대의 수학능력시험까지 짚어보면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교육열의 근원을 들춰낸다. 6·25전쟁 중에도 교육열을 이어갔던 전시연합대학 창설자 최기철옹의 회고담이 있는가 하면 80년대 미국의 TV프로 ‘믿거나 말거나(Believe or not)’에 소개돼 미국인을 경악시켰던 중고생의 학습열을 다시 보여준다.

남성우 책임프로듀서는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20세기의 도전과 성취, 그리고 21세기로 넘어가는 과제를 살펴보는 것이 기획 취지”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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