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종분류법」바꾼다…혼혈가계 모두 표시키로

입력 1999-07-28 20:19수정 2009-09-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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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종간 결혼이 늘면서 미국 인구통계국이 새로운 인종분류법을 도입키로 했다고 미 일간지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가 28일 보도했다.

그간 백인 흑인 아시아 히스패닉으로만 대별해왔으나 앞으로는 가계(家系)를 표시하기로 한 것. 새 인종표시방법은 내년 인구조사에 도입되며 2003년 이후 미 행정부의 모든 공문서도 이에 따라 작성된다.

인종분류방법이 바뀐 것은 혼혈인이 늘고 있기 때문. 이민 3세들은 절반이 타인종과 결혼하고 있다. 이에 따라 70년 50만명이었던 혼혈인은 90년 200만명을 넘어섰다. 95년에는 여러 인종이 섞인 집안출신이 15명 중 1명이었으나 2050년에 이르면 5명 중 1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새 표시법의 문제점도 거론되고 있다.

가계내 인종을 모두 표시할 경우 소수 인종의 수가 중복 계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새 분류법을 적용해 최근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시에서 시범조사를 한 결과도 그랬다. 기존 방법으로는 백인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 분류법을 적용하자 백인은 ‘소수인종’이 되어 버렸다. 대신 흑인과 아시아인종이 새크라멘토시의 ‘다수인종’자리를 차지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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