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돈모아 직접 판촉활동…낙농協 16억모금 홍보

입력 1999-07-28 19:35수정 2009-09-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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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농민들이 스스로 낸 돈으로 홍보와 각종 행사를 벌여 생산품의 판매와 소비를 늘리는 자조금사업이 낙농육우협회를 중심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와 자조금추진위원회는 작년 8월부터 국내 1만1000여 낙농가를 대상으로 원유 ㎏당 5원씩의 자조금을 모아 28일 현재 16억원을 조성했다.

자조금 모금은 작년 6월 분유재고가 적정량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만6000t에 이르러 많은 낙농가가 파산하는 등 낙농사상 최악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시작한 것.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이 직접 ‘우유에 밥 말아먹기’를 하고 우유업체들이 우유 소비자가격을 내리는 등 갖은 대책을 시도했지만 소비가 좀처럼 늘지 않았기 때문.

추진위는 자조금 모금 첫사업으로 7∼12월 6개월간 ‘범국민 사랑의 우유나누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무의탁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우유를 전달해 소비도 늘리고 공익사업도 하자는 것.

자조금으로 신문 등에 광고를 내보내는 한편 이 운동에 호응하는 국민으로부터 자동응답전화(700―1212)로 ‘1통화 1000원’을 받고 우유업체들도 1ℓ 1원씩 기금을 낸다.

추진위는 앞으로 우유식이요법강습과 우유글짓기 우유미인대회 우유컵나눠주기 등의 사업을 벌여 우유 소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1차산업 품목별로 자조금을 조성하고 있고 낙농업은 84년부터 의무자조금제도가 시행돼 낙농가가 원유 100파운드당 15센트를 내 각종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도 7년전부터 낙농가가 원유값에서 0.3%를 내 보조금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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