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정보화 명암]美 고용증대…日 실업증가

입력 1999-07-26 19:20수정 2009-09-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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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모두 기업정보화에 노력해 왔지만 결과는 엇갈렸다. 미국은 일자리가 늘었으나 일본은 줄었다.

이는 일본 경제기획청이 90∼97년간의 기업정보화가 고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 결과다.

일본에서는 기업정보화로 인해 사무관리직이 일자리를 잃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술자가 늘어 정보화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가 컸다.

추산에 따르면 조사기간 8년 동안 기업이 인터넷이나 전자상거래를 도입함에 따라 일본에서는 194만명, 미국에서는 248만명이 실직했다. 한편 정보화로 인한 고용창출은 일본이 172만명에 그친 데 비해 미국은 580만명이나 됐다.

기업정보화가 양국에 다른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일본에서는 정보화로 인한 실직자 중 22만명이 여전히 실직 상태. 반면 미국은 340만명이 새 일자리를 얻었다.

도카이(東海)은행의 90년대 미국 업종별 고용동향 조사에 따르면 비서, 대형컴퓨터 오퍼레이터, 재고관리자, 회계원 등은 기업합리화의 영향으로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컴퓨터업계의 고용 증가폭은 1위를 차지했다. 기업정보화에 따라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노동자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

장기고용이 일반적인 일본기업에는 화이트칼라 관리직이 많은 것이 문제. 이들은 기업정보화를 더디게 할 뿐 아니라 실직시 재취업도 힘들다.

경제기획청의 1월 상장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3년간 기획관리부문 인력을 연평균 3.3%씩 줄이겠다고 답했다. 기업정보화의 진행과 더불어 관리직이 더 실직할 것임을 뜻한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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