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前대통령 회견문(요지)]

  • 입력 1999년 7월 26일 17시 40분


김대중씨는 올해 안에 내각제 개헌을 하겠다고 국민에게 한 약속을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헌신짝처럼 내버렸다.김대중씨는 모든 것이 거짓말이며 정치보복의 화신이다.김대중씨는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나와 내 주변에 대한 조사와 탄압,검찰 조사와 감사원 조사,여당 단독으로 한 날치기 청문회 출석요구 등도 내각제 약속 파기에 대비해 나의 입을 막아 두려는 의도에서 비롯됐으며 김포국제공항의 살인적 테러도 그 맥락이다.

김대중씨의 약속위반과 국민기만은 장기집권 야욕으로 이어지고 있다.바로 이것이야말로 내가 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이유다.나는 문민정부 이전에 있었던 전직대통령들의 천문학적 부정축재를 보았다.그래서 나는 현 정권이 왜 장기집권에 집착하는지를 충분히 짐작하고 있다.나는 멸망한 유신정권의 망령을 지금 김대중정권에서 다시 본다.

김대중씨 자신이 올해까지만 대통령을 하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과 약속을 했다.그 약속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이었다.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지식인과 사회의 지도층이 침묵하는 현실을 보고 내가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독재와 장기집권 음모를 방관하는 것은 공범 못지 않은 죄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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