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 타임스는 최근호에서 인쇄가 끝나기도 전에 유로 지폐 등장에 따른 우려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대량 위조 가능성이다. 유로 지폐 위조범죄를 다룬 ‘돈세탁맨’이란 베스트셀러를 쓴 영국의 제프리 로빈슨은 “일반인들에게 낯선 지폐라 위조전문집단에게 좋은 먹이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소한 화폐라 각국 중앙은행 등에서 감별하기 전에는 일반인이 식별하기 곤란한 점을 노리고 있다는 것. 2002년 초 수개월이 가장 취약한 시기라는 지적이다.
둘째는 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다. 유로가 500유로(약 61만 8000원)의 고액권을 발행한다는 점을 노려 조직범죄단체가 보유중인 ‘검은 돈’을 고액권 유로로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로 교환시기를 노려 각국의 화폐위조범들이 위조한 화폐로 유로를 사들이기 위해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셋째는 무장강도 위험성이다. 2001년에는 새로 찍은 유로화가 각국에 공급된다. 이 시기를 노려 무장강도들이 거액을 실은 유로화 운반차량을 습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