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혁파 반격나섰다…하타미 지지 성명 발표

입력 1999-07-22 19:13수정 2009-09-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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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참여전선’은 21일 성명을 통해 “군부는 하타미 대통령이 97년 대선에서 2000여만표를 얻고 당선된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가의 다수세력에 반대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대중의 지지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여전선의 정확한 실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다른 개혁파 단체도 일부 계층이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쿠데타설을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8일부터 6일간 계속된 학생시위를 주도한 학생단체 ‘단합을 위한 연대’도 20일 “보수파가 개혁을 막을 경우 결국 미래의 세대들이 폭력적인 방법을 통해 개혁을 성취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개혁세력의 이같은 움직임은 더 이상 밀릴 경우 개혁 자체가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들의 개혁시위가 실패로 끝난 뒤 이란에서는 보수 회귀 조짐이 뚜렷해졌다. 보수파는 자신들이 장악한 군부와 경찰 사법부 등을 동원해 개혁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혁명수비대 사령관들은 13일 개혁노선을 비판하는 서한을 하타미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들은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노선이 학생시위를 유발했다”면서 “우리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 서한은 19일 보수 성향의 신문에 그대로 보도됐다.

이란 법무부도 20일 코란을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한 혐의로 일간 에므루즈의 편집장을 구속했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개혁파의 반격이 시작됨에 따라 이란 보수파와 개혁파의 대립이 시위 등 폭발적인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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