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新黨창당 사실무근』…JP,21일 회견서 공식표명 예정

입력 1999-07-21 02:57수정 2009-09-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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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과 한나라당의 일부 세력 및 재야 시민단체 전문가 그룹 등을 망라하는 이른바 ‘2여(與)+α’형태의 신당 창당 문제를 둘러싸고 여권 내에서 극심한 혼선이 빚어져 정국 상황이 난맥상에 빠져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21일 오전8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및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청와대 조찬회동을 가진 뒤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정국상황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조찬회동에서는 연내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한 여권의 최종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국현안으로 떠오른 신당창당문제는 논의된 적이 없었다는 선에서 일단 매듭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자민련 박총재는 2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2여+α’ 형태의 신당 창당 문제와 관련, “무한대의 정계개편이 8월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총재는 이어 정계개편의 성격과 방향에 대해 “대통령제 하에서 내각책임제를 운영한다고 생각해보면 알 것”이라고 말해 신당을 창당한 뒤 김종필국무총리가 집권당 총재를 겸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자민련 총재단 당3역 부총무단 등과 만난 자리에서 “17일 김대중대통령과 만나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는 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부분 참석자들은 “현실적으로 신당 창당에 합류하는 것보다는 연합공천을 하는 것이 내년 총선에 유리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총리는 21일 오전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내각제 및 신당창당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연내 내각제 개헌포기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신당 창당 구상이 근거없는 것임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총리는 ‘2여+α’의 신당창당 구상파문과 관련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총리직 사퇴의사까지 표명했으나 참석자들의 만류로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도 늦어도 8월 중순 이내에 연내 내각제개헌유보 등 국정현안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17일 김대통령과 김총리 간의 서울 시내 워커힐호텔 회동과 관련, “이날이 김총리의 부인 박영옥(朴榮玉)여사의 생일이기 때문에 부부동반으로 만나 덕담을 나누었을 뿐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권의 당면과제는 연내 내각제 개헌포기 문제를 마무리짓는 것”이라며 “신당창당 문제는 장기과제로서 추진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관·송인수기자〉d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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