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자신이 등장인물의 친구로, 후배로 불쑥 불쑥 얼굴을 내미는 소설. 작가는 죽지 않고 젊음의 강을 건너는 것이 힘겨웠던 이들의 삶을 애정어린 목격자로서 서술한다.
치욕 청순 용기 위악 관능 박애 6개의 주제 아래 그려지는 인물들의 공통점은 80년대에 20대를 보냈다는 것.
시위현장에서 압사한 김혜정, 운동가요 작곡가에서 스타가수로 변신했다가 자살한 라성희 등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80년대 변혁운동의 기운이 전면에 부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작가는 그 변두리지점에 위치했던 사람들에 눈길을 둔다. 작가 스스로 작품 속에서 말하는대로 “무거운 주제와 부딪치지 말고, 좀 더 발빠르고 가볍게, 힘겹지만 따뜻하게”의 방식으로….
작가는 서울대 국문과 86학번. 그의 가벼움은 ‘변혁지향성’의 80년대와 ‘개인성 존중’의 90년대 어느 한쪽으로도 자기 정체성을 확정할 수 없었던 사람의 자기정리 방식으로 읽힌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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