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 초청자인 김전교수는 5공 말기 ‘3김 낚시론’을 제기, ‘3김정치 청산’을 외친데다 92년 대선 때 통일국민당의 대표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YS와 별로 좋지 않은 ‘연(緣)’이 있던 인물. 그러나 김전교수가 올들어 서너차례 서울 상도동의 YS 자택을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판해온 YS에 대해 심정적 동의를 표시하면서 사이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한나라당내 민주계인 서청원(徐淸源) 강삼재(姜三載) 박종웅(朴鍾雄) 이재오(李在五) 김무성(金武星) 정의화(鄭義和)의원 등 7,8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오찬의 의미를 놓고 YS의 정치세력화 범위 확대와 모종의 관계가 있지 않냐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박종웅의원은 “정치적 의미보다는 김전대통령이 학자 교수 종교인 등을 광범위하게 만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전대통령은 이날 존 F 케네디 주니어 부부의 비행기 추락사고와 관련, 삼촌인 에드워드 케네디 미 상원의원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