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수사]가스 배관은 「申 엘리베이터」

입력 1999-07-20 18:41수정 2009-09-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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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나 빌라의 가스배관은 탈옥수 신창원(32)의 ‘에스컬레이터’이자 ‘엘리베이터’였다. 신은 아파트 10층까지도 가스배관을타고올라가강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신이 97년1월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뒤 99년 5월31일까지 벌인 범죄는 모두 60여건.

이 가운데 차량이나 차량 번호판 등을 훔친 10여건을 제외하면 신은 대부분 피해자가 잠든 새벽에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고층 아파트에 올라가 열린 베란다나 창문을 통해 집안에 침입해 강절도를 했다.

신은 지난해 5월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빌라 4층에 침입해 현금 1000만원을 빼앗을 때와 올 5월3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빌라 3층에 침입해 가족을 인질로 예식장 주인으로부터 2억9000만원을 강탈할 때도 모두 가스배관을 타고 벽을 기어올랐다.

신은 또 서울 송파구 풍납동과 잠실 일대의 아파트촌을 돌며 5차례 절도행각을 벌였을 때도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내부에 침입한 것으로 밝혀져 현재까지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한 횟수가 총 26회에 이른다.

이같은 신의 수법이 알려지자 일부 아파트에서는 가스배관에 기름을 칠하거나 철조망을 두르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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