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자금난심화]차입경영-팽창전략이 禍불렀다

입력 1999-07-19 19:41수정 2009-09-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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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은 돈을 빌려 사업을 키우는 전략을 써온 탓에 항상 자금난 여부가 구설에 올랐다. 특히 경기침체와 고금리가 이어지면 대우그룹 위기설이 증시루머에 단골로 끼어들었다.

대우그룹은 이같은 위기를 상상을 초월하는 팽창전략, 즉 ‘세계경영’으로 돌파하면서 ‘김우중신화’를 지키려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이후 정부와 IMF의 강력한 재벌구조조정으로 위기에 몰리기 시작했다. 이때 다른 재벌들은 부채비율축소에 사력을 다하는 동안 대우그룹은 ‘버티기 전략’으로 치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4월 대우그룹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고 이는 자금난 심화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만기 10일 이내의 악성부채가 7조원 안팎으로까지 불어났다. 하루하루가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의 만기연장은 벽에 부닥쳤다.

대우는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자산매각에 나서 힐튼호텔을 처분하는 등 나름대로 꾸준한 성과를 올렸으나 입금이 늦어진데다 그나마 다급한 부채의 규모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가 잘못될 경우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을 다시 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는 ‘제2의 경제위기’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대우문제에 칼을 댄 것이다.

〈임규진기자〉mhjh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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