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무기수 김희로씨 가석방 검토…31년째 복역중

입력 1999-07-18 19:48수정 2009-09-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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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는 68년 일본 폭력단 간부 등 2명을 사살하고 인질극을 벌이다 붙잡혀 31년간 복역해온 재일동포 김희로(金嬉老·71·사진)씨의 가석방을 검토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법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법무당국은 김씨를 그동안 복역했던 구마모토(熊本)형무소에서 올봄 도쿄(東京)도 후추(府中)형무소로 이송해 가석방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김씨가 70대 고령으로 방광암을 앓고 있고 △일본내 최장기 복역수인 김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본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는데다 △김씨 가석방운동을 벌여온 한국의 박삼중(朴三中)스님이 김씨의 후견인이 되기로 약속한 점 등을 참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가석방되려면 간토(關東)지방 갱생보호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다.

김씨는 68년2월20일 시즈오카(靜岡)현 시미즈(淸水)시에서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일본 폭력단 간부 등 2명을 사살하고 도주한 뒤 시즈오카현 혼카와네(本川根)초 온천여관에서 투숙객 13명을 88시간 동안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검거돼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일본경찰관의 재일 한국인 차별을 고발하기 위해 사건을 일으켰다”고 밝혀 한일 양국에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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