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의원으로서 내각제추진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것인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원점에서 생각해보겠다.”
―당을 떠날 생각은….
“이 당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내가 그 과정에서 무엇을 한 사람인지 잘 알면서 그런 질문을 하는가.”
―연내 개헌을 주장해온 다른 의원들의 거취는….
“모르겠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다. 나 하나 거취로서 족한 것 아니겠는가.”
―당을 떠나겠다는 의원들이 있는데….
“여러가지 걱정에서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겠는가.”
―전당대회에서 총재직에 도전할 생각은….
“누차 얘기했던 말(내가 당권에 집착하는 사람이냐. 나는 그런 사람 아니다) 그대로 이해해달라.”
―앞으로 김종필(金鍾泌)총리와의 관계는….
“새삼스레 총리와 내 관계가 어떻게 되겠는가.”
―김총리를 계속 도울 것인가.
“허, 참.”
그는 “국회의원회관에 있을테니 나를 적적하게 만들지 말아달라. 당과 국민의 새로운 여망에 내가 보탬이 되도록 지혜를 빌려달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