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美 PC소매시장 「빅3」합류

  • 입력 1999년 7월 15일 18시 44분


삼보컴퓨터가 미국 PC소매시장에서 3위로 올라섰다.

15일 본보가 입수한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텔렉트(Intelect Asw)’의 올해 4월 PC소매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보컴퓨터가 지난해 10월 미국에 설립한 PC유통법인 ‘이머신즈(대표 스티븐 더커)’의 시장점유율이 9.2%로 올라 8.1%에 그친 IBM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휴렛팩커드(HP·33.0%)와 컴팩(31.0%)이 각각 1, 2위. 삼보는 미국 진출 반년만에 ‘빅3’의 대열에 들어선것이다.

그동안 1위를 지켜왔던 컴팩이 HP에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눈길을 끈다.

이머신즈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시장에 시판한 399∼599달러(모니터 별도)의 저가형PC ‘e―Tower’는 전량 삼보컴퓨터가 제조해 수출하는 제품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호평을 받아왔다. 이타워는 미국에 상륙한지 두달만인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ZD마켓 인텔리전스’의 조사에서 이미 5.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애플(6.3%)을 근소한 차로 뒤쫓으며 6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었다. 이어 시장조사기관 ‘인포비즈’가 조사한 올해 2월의 시장점유율에서는 컴팩(31.4%)과 HP(27.4%) IBM(10.7%) 등에 이어 4위(9.9%)로 급부상했었다.

이머신즈사의 이타워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100만대가 판매됐으며 반품률도 미국평균인 10%수준을 크게 밑도는 4%에 불과해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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