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본보가 입수한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텔렉트(Intelect Asw)’의 올해 4월 PC소매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보컴퓨터가 지난해 10월 미국에 설립한 PC유통법인 ‘이머신즈(대표 스티븐 더커)’의 시장점유율이 9.2%로 올라 8.1%에 그친 IBM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휴렛팩커드(HP·33.0%)와 컴팩(31.0%)이 각각 1, 2위. 삼보는 미국 진출 반년만에 ‘빅3’의 대열에 들어선것이다.
그동안 1위를 지켜왔던 컴팩이 HP에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눈길을 끈다.
이머신즈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시장에 시판한 399∼599달러(모니터 별도)의 저가형PC ‘e―Tower’는 전량 삼보컴퓨터가 제조해 수출하는 제품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호평을 받아왔다. 이타워는 미국에 상륙한지 두달만인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ZD마켓 인텔리전스’의 조사에서 이미 5.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애플(6.3%)을 근소한 차로 뒤쫓으며 6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었다. 이어 시장조사기관 ‘인포비즈’가 조사한 올해 2월의 시장점유율에서는 컴팩(31.4%)과 HP(27.4%) IBM(10.7%) 등에 이어 4위(9.9%)로 급부상했었다.
이머신즈사의 이타워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100만대가 판매됐으며 반품률도 미국평균인 10%수준을 크게 밑도는 4%에 불과해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