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 대만에 경고…무력사용 가능성 시사

입력 1999-07-15 01:04수정 2009-09-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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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이 ‘국가 대 국가’ 관계라는 리덩후이(李登輝)대만총통의 ‘양국론(兩國論)’ 발언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무력행사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리총통을 압박했다. 대만은 리총통 발언파문의 진화에 나섰다.

중국의 츠하오톈(遲浩田)국방부장은 14일 베이징(北京)을 방문중인 북한 군부대표단과 만나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영토 분열의 어떠한 시도도 무찌를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동안 중국당국은 만약 대만이 독립을 선언한다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것이라고 위협해 왔다.

그러나 대만 집권 국민당 대륙정책위원회 쑤치(蘇起)의장은 14일 “우리의 최종목표는 본토(중국)의 민주적이고 사회적인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 안에서 양측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리총통 발언파문을 진정시키려 했다.

리총통 발언파문으로 14일 대만의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나 하락해 심리적 저지선인 8000이 붕괴됐다.

이에 앞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미 국무부 제임스 루빈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루빈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이 미국의 국익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설명, 중국과 대만에 ‘실질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리총통은 7일 독일 도이체 벨레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이 ‘국가 대 국가’ 또는 ‘특수한 국가 대 국가’ 관계라고 말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입장을 정면으로 부인했었다.

〈베이징·워싱턴〓이종환·홍은택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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