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공방]이만섭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 일문일답

  • 입력 1999년 7월 14일 19시 25분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14일 한나라당이 김태원(金兌原)전재정국장 체포를 ‘제2의 야당파괴공작’이라며 당력을 총동원, 극력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내 명예를 걸고 단언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자신의 야당방문까지 거부하자 “왜 이럴 때 김태원이가 나타나 정국을 꼬이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한나라당 이총재가 자신은 물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까지 함께 조사하자고 제안했는데….

“김태원의 체포는 절대로 이총재의 대선자금을 조사한다든지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명예를 걸고 말하는 것이다. 지명수배됐다 체포된 것 아니냐. 야당의 신경과민이고 오해다.”

―특검제까지 제안하고 있는데 단지 ‘오해’란 말인가.

“명예를 걸고 말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오해에 불과한데 무슨 특검제를 하자는 말이냐.”

―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정을 통해 다시 ‘야당의원 빼가기’에 나서려는 시나리오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전혀 근거없는 얘기다. 아니 설사 그런 시나리오가 있다 하더라도 정치가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느냐. 시간이 좀 지나면 오해가 풀릴 것이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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