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지」무대 하동 평사리에 「최참판댁」세운다

  • 입력 1999년 7월 14일 18시 36분


‘사랑 뒤뜰을 둘러친 것은 야트막한 탱자나무 울타리다. 울타리 건너편은 대숲이었고 대숲을 등지고 있는 기와집에 안팎일을 다맡는 김서방 내외가 살고 있었는데 울타리와 기와집 사이는 채마밭….’

박경리(朴景利·73)씨의 대하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이 경남 하동에 세워진다.

하동군은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상평마을 2900여평의 부지에 18억원을 들여 최참판댁을 건립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11월13일 착공해 내년말 완공 예정.

최참판댁은 연건평 140평 규모로 건물 구조와 배치 등은 소설 내용을 최대한 반영한다. 1900년대초 하동지역의 전형적인 한옥형태로 △안채 △별당 △사랑채 △행랑채 △문간채 등이 들어서며 초당과 사당도 지어진다. 또 주변에는 대나무 숲 등이 조성된다.

최참판댁이 들어서는 상평마을은 주변에 △쌍계사 △화개장터 △고소성터 △청학동 △삼성궁 등 역사 문화 유적지가 많아 관광코스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하동〓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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