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李대행 회동]겉으론 다정…『옛날에 모신 분인데…』

입력 1999-07-13 19:49수정 2009-09-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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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은 13일 신임 인사차 정부 세종로청사 총리 집무실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10여분간 예방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대화 도중 간간이 서로 손을 꼭 잡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이대행이 “아니 내가 옛날에(공화당 시절) 당의장님으로 모신 분인데 언론이 그렇게 쓰면 되나”라고 운을 뗐다.

두 사람의 관계를 ‘껄끄러운 사이’로 보도한 것을 지적한 것이었다.

이에 JP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양당이 일절 간극없이 합심 협력해 주길 당부하면서 불쑥불쑥 나오는 일을 잘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에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을 받았다.

과거사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JP는 “내가 (5·16 후) 1차외유를 나갈 때 신문사에 있던 이대행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고 회고했다.

이대행도 “고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이 베트남파병을 결심하기 전에 총리를 모시고 베트남에 다녀온 적이 있다”고 옛 인연을 상기시켰다.

배석한 국민회의 당직자들도 ‘입김’이 세진 JP의 비위를 맞추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눈병이 나서 의원총회에도 불참했는데 (총리를 뵈러) 이렇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대행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자민련 당사를 방문해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등과 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배석한 국민회의 당직자들이 “대통령께서 양당이 당보를 공동으로 만드는 것도 검토해보라고 하시더라”고 전하자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원내총무는 “합당하자는 얘기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뼈있는 농담으로 받아넘겼다.

〈송인수·정연욱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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