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다시 급랭…野 稅風수사 반발 對與전면전 선언

입력 1999-07-13 18:36수정 2009-09-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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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의 당직개편으로 정국상황이 타개되지 않을까 하던 기대와는 달리 ‘세풍(稅風)사건’이 다시 불거지면서 정국이 파행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13일 김태원(金兌原)전재정국장이 ‘세풍사건’과 관련해 긴급체포된 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국회활동을 거부하고 대여(對與)전면전을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날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를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을 포함, 97년의 여야 대선자금을 모두 밝히자는 공세를 펴고 나서는 등 대여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정국파행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각각 의원총회와 간부회의 등을 열어 한나라당을 비난하면서 검찰수사와 국회운영은 분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 이어 긴급 총재단회의 및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김전국장 체포는 여권의 ‘야당 파괴’와 ‘이회창(李會昌) 죽이기’작업의 일환이라고 규정하고 국회활동을 거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법사위 등 14개 상임위가 자동 유회돼 정부가 제출한 1조2981억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제205회 임시국회의 남은 일정을 모두 거부할 것인지 여부는 여야 총무회담 등을 통해 여권의 진의를 확인한 뒤 다시 결정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를 통해 여야의 97년 대선자금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면서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조사를 요구했다.

또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야당의 존립을 원천적으로 부정하고 기회만 닿으면 야당 총재를 죽이려고 하는 여당과는 국정을 논의할 수 없다”며 “여당의 전면전에는 우리도 전면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야당도 이제는 세풍수사는 사법당국에 맡기고 국정운영에는 정상적으로 협조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국민회의는 금명간 양당 총무접촉에 이어 여야3당 총무회담을 갖고 16일에 끝나는 제205회 임시국회 회기 및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을 28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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