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生 3차입찰 유찰 가능성…3社조건 만족수준 못돼

입력 1999-07-12 20:08수정 2009-09-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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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가 한화 파나콤 AIG 등을 대한생명 3차입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중이나 마땅한 인수후보가 없어 입찰 자체가 유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12일 “이달 초부터 이들 3개 투자자와 사실상 우선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인수가격, 자금동원 능력, 컨소시엄 참여회사들의 신뢰도 등 여러가지 면에서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는 입찰가격으로 가이드라인인 1조5000억원 이상을 써냈으나 합작파트너인 동양생명과 일본 오릭스생명의 경영능력과 국내 보험업에 대한 기여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AIG는 당초 금감위가 내심 가장 바람직한 인수 후보로 여겼으나 “대한생명을 거저 먹으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입찰가격이 낮은 점이 결정적인 흠. 미국의 파나콤은 입찰가격은 가이드라인에 맞췄으나 성격이 투자펀드여서 자금동원 방안의 현실성이 다소 떨어지고 컨소시엄 참여회사들의 신뢰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위의 다른 관계자는 “한화가 가장 나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다른 후보들에 비해 월등히 낫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며 “3차입찰을 유찰시키고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금감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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